운동장에서 아이들과 신나게 공을 차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도로변 화단에 개미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다. 부모로서 무엇을 해야 할까? 개미에게서 지혜를 배우라는 잠언의 교훈을 가르칠 수 있다. “얘들아, 개미들이 있다!” 아이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쪼그리고 앉아 개미를 관찰했다. “개미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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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든 사람이 있을 때
세 살 막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전화가 왔다. 아이가 열이 난다는 말에 엄마는 평소보다 일찍 아이를 데려왔다. 병원 진료 결과, 병명은 구내염. 수족구의 일종으로 입 안에 염증이 생겨 열이 나고 목이 아픈 질병이다. 면역력이 약한 아기들이 주로 걸리는데, 열이 많이 날…
성경 필사
우리 가정에서 아이들의 매일 일과 중 하나는 성경 필사다. 초등학생이 되어 글을 쓸 수 있게 되면, 시작한다. 성경 중에서도 어렵다고 알려진 ‘로마서’를 가장 먼저 쓰게 한다. 로마서는 어렵지만 복음의 핵심을 담고 있다. 혹시 아이들이 어려운 글을 접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잠긴 문을 열었을 때
하루는 아이가 욕실문 잠금장치를 누른 채 나왔다. 나는 칼과 드라이버로 문을 열려고 애를 썼으나 열 수 없었다. 그런데 아내가 열쇠꾸러미를 들고 오더니 하나하나 열쇠구멍에 넣기 시작했다. 잠시 뒤 문이 활짝 열렸다. 문득 천국 열쇠가 생각났다. 부모로서 무엇을 해야 할까? “얘들아,…
나라에 재난이 발생했을 때
나라에 큰 재난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대형화재, 지진, 풍수해, 선박침몰 등등. 2014년 4월 16일, 진도 근처에서 여객선이 침몰했다. 약 300여명의 많은 사람들이 사망하거나 실종되었다. 그들 대부분이 학생이라 더욱 안타까웠다. 부모로서 무엇을 해야 할까? 부모는 자녀들이 이웃사랑을 실천하게 지도해야 한다. 나는…
선거일이 가까워올 때
우리나라에는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 지방선거가 있다. 부모로서 무엇을 해야 할까? 두 가지를 추천한다. 하나는 선거를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후보자들의 홍보물을 공부하는 것이다. 선거일이 다가오면 선거홍보물이 우편으로 배달된다. 나는 홍보물을 들고서 아이들을 불러모았다. “얘들아, 6월 13일은 선거일이란다. 선거가 무슨…
꿀을 먹이며
얼마 전부터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매일 꿀물을 마시게 하고 있다. 아이들은 달콤한 꿀 먹기를 좋아한다. 꿀에는 균이 있어 애기는 안 되기 때문에, 막내는 빼고 나머지 네 아이들이 먹는다.(꿀 섭취는 만3세 이상이면 괜찮다고 한다) 내가 꿀 주는 것을 잊을 때면, 아이들이…
대중교통 이용법을 가르칠 때
지하철 타는 법을 아이들에게 가르칠 때의 일이다. 아이들은 여의도, 종로3가, 충무로, 동대문 등까지 지하철을 두세 번 환승해서 다녀와야 했다. 도중에 서울역을 거치기도 했는데, 서울역은 1호선과 4호선, 일반철도, 공항철도의 환승역이라 복잡하고 사람도 많았다. 나는 아이들을 뒤따라가며 아이들이 잘못된 길을 들어설 때마다…
아이가 나쁜 말을 했을 때
어느 날 아이가 다른 형제에게 해서는 안되는 나쁜 말을 했다. 부모로서 무엇을 해야 할까? 나는 아이를 서재로 불렀다. 아이는 고개를 제대로 못들고 손가락으로 입 주위를 만지작거렸다. “○○아~, 네가 나쁜 말을 했다고 들었다. 잘못했지?” “네….” 아이가 충분히 뉘우치고 있었으므로 굳이 크게…
아이가 똑똑함에 관심을 보일 때
교보문고에서 아이들이 자기가 원하는 물품을 구입하고 돌아오던 날의 일이다. 한 아이가 많은 물건 중에서 돋보기를 골랐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이에게 물었다. “매장에는 수많은 물건들이 있었어. 왜 돋보기를 골랐니?” “똑똑해지고 싶어서요.” 뜻밖의 대답에 이유가 궁금해졌다. “왜 똑똑해지고 싶은데? “똑똑해지면 과학실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