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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생각4 – 내가 자녀에게 성경을 가르칠 수 있을까?

자녀에게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을 가르치는 것은 부모의 사명이다. 사명은 나보다 높은 분이 내게 맡기신 명령이기에 선택사항이 아니다. 그리스도인 부모는 누구나 자녀의 신앙을 길러주는 데 노력해야 한다. 이 일은 무거운 짐이 아니다. 왜냐하면 부모가 자녀에게 하나님을 가르치는 일은 자녀의 생명을 살리는 일이기 때문이다. 자녀가 하나님을 알고 경외한다면 그 자녀는 행복한 인생을 살 것이다. 자녀를 잘 기른 부모는 훗날에 웃을 것이다.

부모로서 자녀에게 성경을 가르치려 한다면 이런 부담을 가질 것이다. “나는 성경을 모르는데..”, “나는 말이 둔해서 잘 가르칠 수 없는데...” 염려할 것 없다. 부모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가르침에는 지식이 필요하지만 사랑이 더욱 중요하다. 교수의 강의보다 사랑으로 전하는 부모의 몇 마디가 자녀를 변화시킨다. 오히려 자녀를 가르치려고 들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단지 깨달은 만큼 자녀에게 전해준다고 생각하라. 또 요즘엔 좋은 책과 자료가 많기에 부족한 부분은 얼마든지 채울 수 있다.

신앙교육은 설교나 강의가 아니라 짧은 이야기와 대화를 나누는 것임을 기억하라. 자녀 나이가 어릴수록 그 점을 더 잘 알게 된다. 아이에게 설교하려고 하면 아이가 지루해하는 모습을 볼 것이다. 질문도 너무 지나치게 많으면 아이가 부담스러워한다. 오히려 부모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하나님을 이야기하면 된다. 질문도 심오한 질문이 아니라 간단히 답할 수 있는 질문이나 아이가 자기 생각을 말할 수 있는 정도면 충분하다. 그러니 부모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

맞벌이로 일하는 부부는 신앙교육이 엄두가 나지 않을 수 있다. 남편은 직장에서 늦게 돌아오고, 아내는 집에 돌아와 밀린 빨래와 청소까지 해야 하니 시간도 없고 몸도 피곤하다. 하지만 하루 10분은 낼 수 있지 않을까? 자녀와 대화할 시간 10분이면 된다. 그 시간이면 하루 한 구절을 가르칠 수 있다. 아이의 암송을 점검하거나 함께 외울 수도 있다. 더 좋은 방법은 귀가 후가 아니라 출근 전에 아이와 시간을 갖는 것이다. 아침 시간이 바쁘겠지만 아이의 신앙을 위해 10분만 일찍 하루를 시작하면 된다.

시간은 다시 돌이킬 수 없다. 귀에 익어 진부해 보이지만 진리다. 뒤늦게 깨달은 부모는 자녀가 교회를 떠난 뒤 남겨진 여생 내내 한탄한다. 자녀에게 신앙을 전수하는 기회를 놓치지 말라. 아이의 귀에 찬양을 불러주라. 입에는 말씀을 넣어주라. 눈에는 부모의 따뜻한 눈빛과 미소를 담아주라. 아이의 하루 중에 아빠 엄마와 함께 하나님과 교제하는 시간을 가지라. 쏜살 같이 날아가는 시간을 소중히 보내라. 자녀가 성장할수록 부모의 영향력은 점점 줄어든다. 모래시계처럼 시간의 알갱이는 사라지고 있다. 절대로 신앙교육의 황금기를 놓치지 말라!

자녀의 시간에 신앙교육을 우선순위에 두라! 아이의 인생을 진정 행복하게 하는 길은 성적이나 취업, 돈이나 지위에 있지 않다. 하나님이 아이 인생을 다스리시고 도우시며 인도하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 자녀의 생명을 붙드는 분도 하나님이요, 이 세상에서 데려가시는 분도 하나님이다. 하나님 없이 아이의 행복은 없다. 혹 하나님 없이 자녀가 이 세상에서 성공하는 것 같아도 그것은 거짓 성공일 뿐이다. 부모가 영어나 수학보다 하나님 가르치는 일을 더욱 중시한다면 능히 아이를 가르칠 수 있을 것이다.

교회의 많은 자녀들이 하나님이 아니라 세상의 아들딸이 되고 있다. 거짓에 속고 쾌락에 취하여 지옥행 고속도로를 달린다. ‘내 자녀는 괜찮겠지’라고 생각하지 말라. 수많은 그리스도인 부모가 자녀 신앙에 별 관심이 없거나 안일한 마음을 먹은 결과, 자녀를 세상에 빼앗겼다. 타락한 세상은 갈수록 자녀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 앞에서 말했듯이, 이젠 하나님의 방법인 부모가 일어서야 한다. 부모가 자녀의 신앙을 가르치는 일은 자녀를 보호하는 하나님의 계획이다. 이제 부모여, 영적 보호자의 자리로 돌아오라. 그래야 자녀가 망하지 않는다.

이제 시작하라! 먼저 기도로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라. 하루 10분을 계획하라. 언제 어디에서 자녀를 가르칠지 정하라. 맛있는 간식을 먹으면서 가르치면 더 좋다. 처음엔 자녀에게 하나님을 말하는 것이 어색할 것이다. 무엇이든 낯선 일은 부자연스럽다. 상관 말고 계속하라. 주님께서 지혜를 주신다. 점점 능숙해지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고 가르치면서 유익을 먼저 경험할 것이다.

의욕적으로 시작했지만, 자녀의 반응이 시큰둥할 수 있다. 아마 자녀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도 기대만큼 따라오지 못할 것이다. 어느 순간엔, 가르쳐봐야 소용이 없다고 느낄지 모른다. 부모는 변화가 더딘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좌절감을 느낀다. 우리 부부도 경험한 일이다. 그 때는 자기의 신앙성장을 돌이켜보라. 아이를 이해할 수 있으리라.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계속 신앙의 씨앗을 뿌려라. 인내하면 때가 되어 열매를 거둘 것이다. 사명은 환경과 상관없이 계속 하는 것이다. 부모여, 포기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