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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창조와 구속의 협의

창세 전 : 세상이 창조 되기 전에 세워진 삼위 하나님 사이의 협의

1) 창조의 협의

성경 읽기 : 창세기 1:26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Q1. 위 구절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시는 협의 과정을 보여줍니다. 어떤 사실을 알 수 있나요? 하나님의 협의는 언제 일어난 일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A. 다양한 대답이 가능하다.

** ‘우리’라는 단어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 삼위 하나님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 구절은 삼위 하나님께서 한 뜻과 계획 가운데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사람을 창조하기로 하셨음을 보여준다. 문맥상 이 말씀은 여섯째 날 육지 동물을 창조하신 뒤, 사람을 창조하시기 직전에 주어진 말씀이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창조 계획 자체는 창세 전에 세우신 영원한 뜻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에베소서 1:4는 하나님의 백성을 택하신 뜻이 창세 전에 있었음을 밝힌다. 택하실 사람들을 아직 창조되기 전에 이미 택하셨다면, 사람의 창조 역시 창세 전부터 하나님의 뜻 안에 있었던 것이다(엡 1:11). 따라서 하나님을 닮은 사람의 창조는 즉흥적인 것이 아니라, 창세 전 삼위 하나님의 협의에 따른 것이다.

2) 구속의 협의

성경 읽기 : 에베소서 1:3-6
3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시되
4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1)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5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6 이는 그가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라

Q2. 바울이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찬송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창세 전에’ 하신 일이 무엇이라고 말씀하나요?
  A.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시고,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며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도록 예정하셨다.

**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창조하시기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기로 작정하셨다.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은 인간의 타락 후에 마련된 대책이 아니었고, 시간이 창조되기 이전부터 하나님께서 마음에 품으신 계획이었다.

Q3. 하나님 아버지께서 창세 전에 우리를 택하셨다는 사실은 어떤 생각이나 감정을 갖게 하나요?
  A. 자녀의 말을 들어보자.

** 하나님의 택하심은 그분의 조건 없는 선택과 사랑을 보여준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선행이나 공로 때문이 아니라, 죄인이 될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택하시고 그분의 무한한 사랑과 은혜를 베풀어 주시기로 작정하셨다. 이 사실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자랑하지 않고 겸손하게 한다.

성경 읽기 : 시편 40:6-8
6 주께서 내 귀를 통하여 내게 들려 주시기를 제사와 예물을 기뻐하지 아니하시며 번제와 속죄제를 요구하지 아니하신다 하신지라
7 그 때에 내가 말하기를 내가 왔나이다 나를 가리켜 기록한 것이 두루마리 책에 있나이다
8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의 뜻 행하기를 즐기오니 주의 법이 나의 심중에 있나이다 하였나이다

Q4. 히브리서 10:5-10은 이 시편의 고백을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신 것으로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께서는 아버지 하나님께 어떤 마음 자세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아버지의 구원계획에서 아들이신 예수님은 무슨 일을 하셨나요?
  A. 예수께서는 하나님 아버지의 뜻에 기꺼이 순종하는 마음을 가지셨다. 그분은 죄인들을 구원하시는 아버지의 뜻에 기꺼이 동의하셨고,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순종하셨다.

** 시편 40편은 다윗의 시편인데, 히브리서 10장은 이 말씀을 메시야이신 그리스도께 적용한다. 아들이신 예수께서는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행하기를 기뻐하셨다. “내가 주의 뜻 행하기를 즐기오니”(시 40:8) 그분은 오직 아버지의 뜻대로만 말하고 행동하셨으며(요 5:30, 6:38), 십자가에 죽기까지 순종하셨다. 그렇게 함으로써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셨다(요 14:31).
“시편 40편 6~8절은 본질적으로 성부에 대한 그리스도의 충성 서약으로서, 그리스도가 자신을 구속 언약 (본 교안의 '구속의 협의')의 조건들에 맡기겠다는 것이다. … 그의 순종에 대한 그리스도의 상급은 그의 백성이 의롭게 되는 것과 그의 이름이 존귀케 되는 것이었으며, 이것들 모두는 성부의 영광을 위한 것이다(빌 2:9-11). … 우리의 구속은 성부와 성자 사이의 협약에서 규정된 조건들을 그리스도가 성취하고, 거기에 규정된 상급을 받은 결과이다(사 53:12).” (Brown & Keele)

성경 읽기 : 
마태복음 1:18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은 이러하니라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고 동거하기 전에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 나타났더니

히브리서 9:14
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

로마서 8:11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의 영이 너희 안에 거하시면 그리스도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가 너희 안에 거하시는 그의 영으로 말미암아 너희 죽을 몸도 살리시리라

Q5. 위 성경 구절들은 성령님의 일하심을 보여줍니다. 성령께서 구원 사역을 위해서 무엇을 하셨나요?
  A. 예수께서 인성을 취하심(마 1:18), 자신의 몸을 십자가의 제물로 하나님 아버지께 드리심(히 9:14),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심(롬 8:11)에 성령 하나님께서 함께 역사하셨다.

** 성령님은 구원 역사에서 단순히 보조적인 역할을 하시는 분이 아니다. 그분은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십자가의 희생, 부활에 역사하셨으며,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구원을 하나님의 백성에게 적용하신다. 그분은 택한 자들을 거듭나게 하시고, 성도 안에 거하셔서 하나님을 섬기도록 하신다.

Q6. 구속의 협의에서 성부, 성자, 성령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A. 삼위 하나님께서는 영원부터 한 뜻으로 구원을 계획하셨다. 그 가운데 성부께서는 자기 백성을 택하시고 성자를 보내셨으며, 성자께서는 성부의 뜻에 기꺼이 순종하여 구원을 이루셨으며, 성령께서는 성자의 구원 사역에 함께 역사하시며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구원을 택자들에게 적용하신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은 한 뜻으로 구원 사역을 이루시지만, 구원 역사에서 구별되는 역할을 하신다. 구속의 협의에서 “성부는 택자들의 구속자가 되도록 성자를 주시고 성자에게 택자들의 구속을 위한 조건들을 요구하시며, 성자는 기꺼이 이런 조건들을 이루시는 데 동의하시고, 성령은 기꺼이 성자의 사역을 택자들에게 적용하신다."(Brown & Keele)


** 언약은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결속하고 규정하는 것이다. 삼위 하나님은 영원부터 한 본질과 한 뜻을 가지시므로, 삼위 하나님 사이의 관계를 ‘언약’이라고 하기보다 ‘협의’라고 부르는 것이 낫다. 삼위 하나님 사이의 협의를 ‘구속 언약’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필자는 Robertson의 견해에 동의하여 ‘구속 언약’이라는 용어를 타락 이후 역사 속에서 나타난 언약들에 사용한다. 또한 ‘구속의 협의’라는 용어만으로는 창조에 관한 하나님의 영원한 뜻이 제외되므로, 필자는 이를 ‘창조와 구속의 협의’라고 부른다. 즉, 영원 속 창조의 협의에서 시간 속 창조의 언약이 나오고, 영원 속 구속의 협의에서 시간 속 구속의 언약들이 나온다.

Q7. 창조와 구속의 협의를 아는 것이 그리스도인에게 주는 유익이 무엇인가요?
  A. 다양한 대답이 가능하다.

** 창조와 구속의 협의는 우리의 존재와 구원이 창세 전부터 계획된 놀라운 일임을 알게 한다. 창조의 협의에 따라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자신의 형상대로 지으시고, 자신과 언약 관계를 맺는 존재가 되게 하셨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인간은 하나님과 언약 관계를 맺는 존재라는 점에서 다른 피조물과 구별되는 특별한 존재이다.
구속의 협의는 하나님의 놀라운 주권과 사랑을 보여준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죄인이 되어 그분을 인정하지도 감사하지도 않을 것을 아시면서도,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구원하기로 영원부터 뜻하셨다. 따라서 우리의 구원은 흔들리지 않는 삼위 하나님의 구속의 협의에 근거하고 있다. 우리의 구원은 우리의 공로가 아니라 삼위 하나님의 변함없는 뜻과 그리스도의 공로에 근거하기 때문에 안전하다. 신자들은 구속의 협의를 앎으로써 하나님의 주권, 사랑과 은혜를 더욱 알게 되고, 삼위 하나님께 감사와 충성을 드릴 수 있다.
그리고 죄로부터 구원받은 신자들은 이제 하나님께서 창조 때부터 뜻하신 목적에 합당한 삶을 살 책임을 가진다. 우리는 죄로부터 구원받은 후에 단지 구원받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사람답게, 창조에서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존재로서 이 세상을 살아야 한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우리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하시고 주님과 언약 관계 안에서 살아가게 하신 은혜를 찬양합니다. 또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창세 전에 삼위 하나님께서 한 뜻으로 구원을 계획하신 것을 찬양합니다. 우리는 죄인으로서 구원받을 자격도 없고 스스로를 구원할 능력도 없는 비참한 존재였습니다.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사랑하셔서 구원을 계획하시고 이루셨으니 세세토록 감사와 영광을 드립니다. 삼위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영광을 더욱 알게 하시고,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사람답게 이 세상을 살아가며, 이 세상에서부터 영원히 하나님을 높이게 하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